세 번째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선박이 여수-제주항로를 운항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에서 1만4915t(총톤수) <썬라이즈제주>호(
사진) 인도 명명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신조선은 연안여객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세 번째 성과다. 이 사업은 카페리 초쾌속선 등 여객선 건조금액의 50%까지 15년간 무상융자로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해수부는 사업자인 에이치해운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금액 476억원의 절반인 238억원을 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썬라이즈제주>호는 길이 143m, 폭 22m, 높이 8.6m로, 여객 정원 638명과 차량 170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카페리선이다. 특히 차량을 동시에 운송하는 카페리선의 특성을 고려해 운전자 휴게실, 수면용 의자석 등 다양한 객실을 마련해 여객의 편의와 만족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 측에 인도된 뒤 오는 13일 여수 녹동항에서 제주 성산포항으로 첫 운항을 시작한다.
앞서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1호 선박으로 건조된 <실버클라우드>호는 2018년 10월부터 완도-제주 항로를 운항 중이며, 2호 선박인 <골드스텔라>호는 올해 6월29일부터 여수-제주항로를 운항 중이다.
명명식엔 운항사인 에이치해운과 건조사인 대선조선 대표이사, 해양수산부 관계자, 업단체장 등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로 연안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화펀드 지원을 통한 성과가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대화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펀드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연안선박의 신조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