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마닐라 수도권을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일반적 격리조치(GCQ) 대상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마닐라는 지난 6월1일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수정광역격리조치(MECQ)에서 한 단계 규제가 완화된 GCQ로 변경됐다. 16일 이후 더 완화된 수정 일반적 격리조치(MGCQ) 지정이 검토됐지만 불발됐다.
세부시는 이 기간 중 가장 규제가 엄격한 광역격리조치(ECQ)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세부시는 지난 6월15일까지 GCQ 대상 지역이었으나, 이번에 가장 엄격한 광역격리조치(ECQ)에 들어갔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데다 집중치료실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제공항이 있는 두 도시의 이동제한이 계속되면서, 필리핀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원 교대와 선박 인도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교대를 못하면서 필리핀인 선원 중에는 1년 이상의 장기 승선자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일본 선사 중에는 직접 마닐라만에 모선을 보내 선원 교대를 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3월 중순 이후, 록다운(도시봉쇄)을 실시했다. 기한 연장을 반복한 후, 5월 중순부터는 지역별로 감염 확대 상황에 따라 ECQ MECQ GCQ MGCQ 등으로 분류해 격리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현재 일일 확진자가 470명에 이르는 등 필리핀 내 코로나 사태가 더욱 확산하고 있어 격리조치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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