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이 정부의 친환경선박 전환보조금(폐선보조금) 사업을 통해 신조한 컨테이너선 2척을 한국-베트남항로에 띄운다.
남성해운은 3일 부산 영도 소재 대선조선에서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명명식을 열고 각각 <스타익스플로러>(Star Explorer) <스타프론티어>(Star Frontier)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정부 폐선보조금을 지원 받아 신조한 국내 첫 컨테이너선박이다. 폐선보조금사업은 20년 안팎의 노후선을 폐선 또는 해외 매각한 뒤 친환경 선박을 신조할 경우 선박 가격의 10%를 보전해주는 선박 현대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 선사당 해당 연도 전체 예산의 3분의 1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남성해운은 2018년과 지난해 이들 신조선을 발주하는 한편 700TEU급 <빅토리스타>와 <카리나스타>를 싱가포르 중국 선주사에 각각 매각했다. 매각된 선박들은 1998년 6월과 10월 지금은 없어진 SLS조선에서 나란히 건조됐으며, 이 중 중국에 팔린 <카리나스타>호는 이름을 <룬룽>(Run Long)으로 바꿨다.
남성해운은 정부로부터 1척당 10억원씩의 폐선보조금을 지원받아 선박 신조 비용에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강화되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친환경 도료를 적용해 연비와 경제성을 높였다.
남성해운은 지난 2월 선박관리자회사인 마젤란마린솔루션즈를 비롯해 대선조선 부산대학교 등과 일일 연료 소모량을 12% 이상 개선한 에너지절감형 1000TEU 피더컨테이너선 개발을 마쳤다
국적선사는 신조선들을 베트남을 취항하는 부산·인천-하이퐁(BIH)과 인천-하이퐁(IHS) 서비스에 용선을 대체해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BIH는 흥아해운과 함께 공동운항하는 노선으로 부산(북항)-인천(남항)-홍콩-하이퐁-홍콩-부산-인천을 순회한다. 이달 10일 <스타익스플로러>가 부산항에서 처녀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고려해운이 공동운항사로 참여하는 IHS는 평택-인천(신항)-홍콩-하이퐁-선전-샤먼-평택을 연결한다. 아직까지 <스타프론티어> 취항일정은 미정이다.
이날 명명식엔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 김용규 남성해운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 김형준 한국수출입은행 해운금융단장, 김종현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등 선사와 조선소 선박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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