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6 13:51

초대형유조선시장 급락…용선료 10만달러대

사우디기업 활동 둔화가 원인


급등했던 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다시 급락하고 있다. 200까지 치솟았던 VLCC 운임지수(WS)는 105로 반토막 났고 25만달러에 이르던 용선료는 10만달러대로 추락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 엑슨모빌은 27만t급 유조선 <시링크스>(SEALYNX(2004년 건조))를 WS 105에 계약했다.

중동에서 4월3~5일께 화물을 실어 극동으로 수송하는 운송 건으로, 도착지가 싱가포르일 경우 용선료는 10만80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VLCC 시황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이달 중반엔 지난해 10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송 제재와 중동지역 유조선 폭발사고로 시황이 치솟은 이후 반년 만에 다시 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사우디 국영선사인 발리가 현물(스폿) 용선을 잇따라 주도하며 시황 상승을 이끌었지만 최근엔 장기수송계약(COA)을 제외하고 현물 용선에선 손 뗀 모습이다.

시장에선 사우디산 원유 수송을 대표하는 발리가 스폿시장 활동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시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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