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 10일 친환경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방충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IPA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연구개발(R&D) 과제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과제 최종 선정 대상에게는 2개년에 걸쳐 총 사업비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세부적으로 정부 65%, 공사 20%, 중소기업 15%씩 분담해 이뤄질 계획이다.
기존의 방충재는 해수면에 노출돼 열화(熱火)와 염분 등 자연적 요인에 취약하며, 선박 강재(鋼材)의 용접부위 돌출로 방충재가 쉽게 손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제품은 지속적인 하중으로 방충재 탈락현상 발생하는 한편 폐합성 고무를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비용이 초래되는 등의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이번에 개발 중인 친환경 방충재는 탄소섬유를 이용해 내구성, 열화성, 탄성을 강화시키고 경량화 작업을 통해 제품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폐기처리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방충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중소기업 혁신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돕기 위해 방충재 전 제작과정에 대한 탄소배출량과 저탄소제품의 인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와 기술개발 지원은 IPA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상생협력을 실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중소기업들과 공기업이 협력을 통해 상생활로를 찾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IPA와 공동 수행 중인 중소기업 동보카본은 탄소복합체 제조 전문기업으로 항만 방충재 등 탄소복합소재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공사는 오는 4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과제선정평가를 마치고 이 업체와 공동 수행에 관한 계약체결 후 2년 동안 본격적인 과제수행에 시행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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