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지원 대상 국가로 페루를 선정했다.
해수부는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 사업으로 ‘페루 카야오 조선소 확장 및 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를 선정하고, 12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 대상 국가인 페루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이는 경제발전 과제 중 하나로 ‘파나막스급 조선·선박 수리시설 능력 증진’을 선정하고, 관련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지식나눔프로그램(KSP)의 일환으로 페루의 조선·선박 수리 관련 국가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과정 중에 페루 국방부에서 카야오 조선소 확장 및 현대화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카야오 수리조선소는 페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선소로, 페루 국영기업(SIMA)이 직접 재원을 활용해 이 조선소를 확장하고 현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타당성조사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항만개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달 타당성조사 사업자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4월께 사업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예비 타당성 분석, 수요 예측,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및 투자·운영 리스크 분석 등이 이뤄진다.
김성원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최근 해외항만개발 시장을 둘러싼 국제 환경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우리도 국제기구 등과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진국 항만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우리나라의 선진 항만정책과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기업의 해외항만개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항만개발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의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지원, 우리 기업이 약 1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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