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울산항의 1월 물동량이 부진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1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한 1600만t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액체화물, 화학공업생산품, 일반화물의 처리 물동량이 모두 하락했다.
먼저 액체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1320만t으로 집계됐다. 액체화물의 일부인 원유의 경우 12.8% 줄어든 526만t을 처리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원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UPA의 입장이다.
울산항의 화학공업생산품 처리량은 반토막 났다. 이 생산품은 53% 가량 감소한 167만t을 기록했다. 석유정제품과 석유가스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정제 마진이 현저히 떨어지며 수출입 물동량 부진을 막지 못했다.
일반화물 처리량은 17.5% 줄어든 283만t으로 집계됐다. 방직용섬유는 19만t(-62.5%), 고철‧철강은 22만t(-35.2%)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3만6500TEU(-6%)을 기록했고 적 컨테이너는 2만300TEU(-10%), 공 컨테이너는 1만6200TEU(-0.3%)로 확인됐다.
UPA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대외악재로 전년 대비 물동량이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1분기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UPA는 항만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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