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딥러닝 기반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을 항만물류수송도로 신호 교차로 20여 개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자체 감응 신호 구축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5억2200만원에 이르는 감응 신호 구축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
감응 신호는 진입로의 교통량이나 횡단 보행자의 유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필요한 신호만 부여하는 신호대기시간 최소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은 컨테이너 화물차 등 중차량 비율이 높은 항만 물류 도로의 특성을 상세히 반영했다. 시스템은 기존에 도로 매설식 루프 감지기를 활용한 감응 신호와 달리 부도로의 대기 차량 점유 판단을 영상으로 구현한다.
부산시는 시스템을 통해 ▲정지선 대기 차량에 대한 점유 판단 범위 확대 ▲교차로 및 차량 데이터 수집 범위 확대 ▲합리적인 신호 시간 운용을 가능케 해 효율적인 신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4년 이전에 설치된 비표준 신호제어기 30여 대도 최신 표준 신호 제어기로 교체돼 보다 나은 신호 운영 기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감응 신호의 정지선 대기 차량에 대한 점유 판단 범위는 기존 좌회전 1차로의 정지선 대기 차량에서 다(多)차로의 정지선 접근 차량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부도로 운전자의 통행권을 보장할뿐더러 좌회전과 직진 방향에 대한 감응 신호 구현도 가능해졌다.
또 부산시는 교차로 및 차량에 대한 데이터 수집 범위를 기존보다 늘려 정밀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도로 통과 차량의 차종 정보와 교차로 접근 속도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는 과거에 비해 신호 시간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앞으로 교통량이 없거나 적은 부도로에 신호 현시가 늘어나 가락대로, 녹산 산업대로 등 항만물류수송도로에 대한 소통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자체 감응 신호 구축 공모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이미 상당한 효과가 증명된 감응 신호 시스템을 지자체 관리 도로로 확산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교통정보 기반의 신호 운영으로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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