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중고차 전문 수출단지를 이르면 오는 2022년 조성한다.
울산시는 울산항 인근에 중고 자동차 수출 물류단지 조성 기본계획과 사업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미국 등 중고차 수출 선진국처럼 중고차 매입과 성능 평가, 품질 보증, 상품화, 해외 바이어 유치 등 여러 과정이 한자리에서 진행되도록 복합기능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연간 300만대로 연간 신차 판매량인 180만 대보다 많다.
이 중 해외에 수출되는 국내 중고차는 연간 35만대 수준이다.
현재는 주로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GM자동차 공장 신차 수출 물량 등과 함께 수출되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 수출 중고차 판매상들은 영업 환경이 영세해 제대로 된 제품 보증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되는 중고차 역시 폐차 직전이거나 차량을 분리해 부품으로 파는 수준에 그친다.
반면 일본은 중고차에도 신차처럼 국가가 공인하는 품질보증 인증서를 발급해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 수출되는 일본 중고차는 연간 130만 대에 이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연100만대 이상의 신차수출능력외에 중고차 수출이 활성화되면 부품, 정비산업, 말소 업무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 품질관리와 판매 시스템을 갖추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 6부두는 잡화부두로 이용됐지만, 2015년 2월 이후 1, 2번 선석을 로로(RO-RO)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가 부두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연간 최대 20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할 수 있다.
최근 군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8월 정부의 사전 적격성심사에서 적격으로 판정된 사례가 있는 만큼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업무협력이 요구된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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