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판알피나의 3분기 영업이익이 5.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사업이던 해상부문이 올 3분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항공과 물류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체 이익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판알피나는 현지시각 25일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2850만CHF(한화 약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9.3% 급감한 1490만CHF(약 17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5억2603만CHF(약 1조745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했다.
부문별로 항공은 매출 신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꽤 줄었다. 이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5% 성장한 7억9412만CHF(약 90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78만CHF(약 306억원)를 기록해 11.7% 뒷걸음질 쳤다.
해상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13만CHF(약 2억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매출액은 5억9488만CHF(약 6802억원)로 지난해보다 7.2% 성장했다.
물류부문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 부문 매출액은 소폭 줄어든 1억3703만CHF(약 156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40% 이상 급감한 158만CHF(약 18억원)에 머물렀다.
1~9월 누계실적은 양호했다. 이 회사의 1~9월 영업이익은 8319만CHF(약 9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 늘어났다.
순매출액은 44억4253만CHF(약 5조756억원)으로 2017년보다 9.3% 증가했다.
순이익은 5.4% 증가한 5099만CHF(약 583억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항공사업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8017만CHF(약 916억원)로 지난해보다 15.5% 증가했고, 순매출액은 23억4724억CHF(약 2조6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취급한 항공물동량은 4% 증가했다. t당 매출총이익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05CHF를 기록했다.
해상부문은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부문 영업적자는 532만CHF(약 61억원)로 지난해보다 적자규모는 소폭 줄었다. 판알피나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6억9200억CHF(약 1조93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성장했다. 이 기간 취급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 감소했다. TEU(20피트 컨테이너)당 매출총이익은 5% 증가한 296CHF를 기록했다.
물류부문은 수익이 늘어났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834만CHF(약 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매출액은 4억330만CHF(약 4608억원)로 지난해 1~9월과 비슷했다.
판알피나 스테판 칼렌 최고경영자(CEO)는 “올 3분기 항공과 해상부문의 거시적 불확실성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성수기 해운시장은 예상보다 약세를 띠었다. 항공은 예상대로 운임이 오르면서 마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으로 매우 불안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스테판 대표는 "거시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항공은 공급확보에, 해운은 컨테이너당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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