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 퀴네앤드나겔이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해상화물부문에서 물동량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퀴네앤드나겔은 현지시각 18일 3분기 영업이익(EBIT)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성장한 2억4400만스위스프랑(CHF·한화 약 277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Net turnover)은 12.4% 신장한 53억CHF(약 6조229억원)를 거뒀다.
순이익은 3.3% 증가한 1억8000만CHF(약 2093억원)를 기록했다.
1~9월 누계치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의 1~9월 영업이익은 7억5000만CHF(약 847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8% 신장한 182억9000만CHF(약 20조7969억원)를 거뒀다.
순이익은 5억8000만CHF(약 6596억원)로 7.4% 늘어났다.
퀴네앤드나겔 인터내셔널AG의 Detlef Trefzger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에 거둔 호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1~9월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해상화물 항공화물 육상운송부문 등의 성과가 크게 두드러졌다”며 “1~9월에 호실적을 거둔 만큼,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약물류(CL)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계획에 따라 예정돼 있던 운영플랫폼 투자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해상화물 항공화물 육상운송부문은 견실한 성장세를 거뒀다. 이 회사가 1~9월 해상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2% 성장한 3억2000만CHF(약 3685억원)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68억7000만CHF(약 7조8106억원)로 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취급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8.8%(28만4000TEU) 증가한 351만9000TEU(20피트 컨테이너)였다.
물동량 급증 배경에 대해 퀴네앤드나겔은 “디지털 엔드투엔드 솔루션과 올해 도입한 두 가지 디지털 플랫폼인 ‘KN ESP’ ‘씨익스플로러’의 높은 수요가 신규 사업물량 수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항공부문은 2분기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가 거둔 1~9월 영업이익은 19.4% 급증한 2억7100만CHF(약 3082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1억4000만CHF(약 4조7059억원)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동량은 16% 급증한 13억200만t을 취급했다. 산업특화형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물동량 성장에 크게 기여하면서 시장성장세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부패성화물 항공수송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들과의 인수합병도 실적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미국계 물류기업인 커머더티포워더스(CFI)와 통합한 데 이어, 에콰도르계 물류기업인 판아틀란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항공부문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육상운송부문은 과거보다 폭발적인 영업실적을 거둬 눈에 띠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58.3% 폭증한 6000만CHF(약 648억원)였으며, 매출액은 21.9% 급증한 29억8000만CHF(약 3조3859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대해 퀴네앤드나겔은 미국의 인터모덜(복합운송) 사업이 유가상승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 사업이 확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계약물류부문은 43억CHF(약 4조8924억원)를 거둬 지난해 1~9월 대비 12.1%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9300만CHF(약 1057억원)를 거둬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북미 아시아 독일 지역에서의 사업 호조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풀필먼트 솔루션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올해 계획돼 있던 운영플랫폼 투자가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새로운 디지털 물류창고관리시스템과 업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엔드투엔드 솔루션의 보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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