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사 PIL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연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적자 성적의 배경이다.
PIL은 상반기에 영업이익(EBIT) -4330만달러(한화 약 481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9810만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지난해 2640만달러에서 올해 -1억4120만달러(약 157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9% 증가한 22억 4360만달러(약 2조4949억원)였다. 자회사인 컨테이너제조업체 싱가마스의 판매 호조가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선사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5% 증가했지만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운항비용이 17% 증가한 11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싱가마스의 컨테이너 제조사업 매출액은 63% 증가한 9억6920만달러였다.
20피트 컨테이너(TEU) 판매량은 51% 증가했으며, 평균 단가는 16% 상승했다.
싱가마스는 7월에 100% 자회사였던 후이저우퍼시픽컨테이너를 7억 3500만위안(한화 약 1186억원)에 매각했다.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부채 상환과 새로운 공장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PIL은 하빈기엔 운임 상승세가 계속될 거라고 기대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지수(SCFI)는 5월 말 이후 20% 이상 올랐다.
아울러 태평양 홍해 두 항로에서 서비스 합리화에 나서는 등 비용 경감 노력도 기울인다.
선사 측은 미중무역분쟁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