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 설립을 마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 후 첫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해운사 10곳의 선박을 시장가로 매입한 뒤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선사 10곳의 선박 10척을 세일앤드리스백(S&LB) 방식으로 인수해 740억원을 공급한다.
해수부는 공사 설립에 앞서 해운업계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S&LB 사업설명회를 열고 11개 선사로부터 18척을 접수했다.
해양진흥공사는 해수부로부터 신청서를 넘겨 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10개사 10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지원 대상은 컨테이너선 1척과 벌크선 3척, 탱크선 6척이다. 컨테이너선에선 천경해운 1009TEU급 선박이 유일하게 선정됐고 벌크선은 대보인터내셔널쉬핑 8만1399t(이하 재화중량톤), 지엔에스해운 6만8591t, 하나로해운 7만1535t 선박이 각각 지원 대상에 올랐다.
탱크선의 경우 동아탱커(1만2922t) 디엠쉽핑(1만9998t) 영창기업사(6757t급) 우진선박(8522t) 이스턴탱커(9055t) 인피쎄스해운(1만3081t)이 선정됐다.
공사는 향후 선사와 세부 계약 내용의 조율을 거쳐 11월까지 투자 실행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5월 조사된 18개사 36척의 선박 신조 수요도 기초 검토를 통해 향후 실제 선박 발주가 이뤄질 경우 보증 등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모두 중소선사로, S&LB 지원으로 기존 금융보다 금리 인하, 만기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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