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16:58

근해컨테이너선사, 내달부터 터미널조작료 13% 인상

외국선사까지 대거 참여


 

근해 컨테이너선사들이 컨테이너터미널조작료(THC)를 일제히 인상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근해항로를 취항하는 컨테이너선사들은 다음달 초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화물의 THC를 일괄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일반화물 기준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 13%, 40피트 컨테이너(FEU) 14.6%다. 냉동화물은 TEU 8%, FEU 8.8%의 인상율이 적용된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일반화물의 THC 요율은 TEU당 11만5000원에서 13만원, FEU당 15만7000원에서 18만원으로 각각 변경된다.

냉동화물은 TEU당 21만3000원에서 23만원, FEU당 31만7000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인상되고, 소량화물(LCL화물)엔 CBM(=㎥)당 7000원이 부과된다.

플랫랙 오픈톱 등의 특수화물엔 최저 3.2%에서 최고 16.8%의 인상 폭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요율이 선사마다 달라 인상 폭도 제각각이다. 인상 후 부과되는 금액은 TEU당 16만원, FEU당 22만원이다.

인상 시기는 7월 1~3일 사이다.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장금상선 팬오션은 7월1일, 범주해운 천경해운 태영상선은 이튿날인 2일부터 각각 오른 THC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흥아해운은 수출화물은 7월3일, 수입화물은 남중국(홍콩·선전 포함)발은 이달 25일, 북중국(샤먼 포함)발은 7월1일 출항부터 인상된 요율을 적용한다.

THC 인상엔 대만 완하이라인이나 중국 SITC 등 외국계 아시아역내항로 전문선사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원활한 수송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THC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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