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운사 페스코운송그룹이 아시아에서 극동지역을 거쳐 러시아로 운송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약 2주일이면 화물운송이 가능해졌다.
페스코는 부산에서 모스크바로 운송하는데 통상 21~23일이 소요되지만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15일만에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은 ‘15일만에 부산에서 모스크바로’로, 지난 4월 삼성의 전자제품이 적재된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 1대를 모스크바까지 15일만에 시범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페스코 측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극동을 거쳐 러시아까지 자체 서비스로 운송하는 정기·고속 노선망을 확충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신규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페스코에 따르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송하면 2일이 소요된다. 현지 항만에 화물을 하역하더라도, 화차로 화물을 환적할 때 추가적인 유휴시간이 발생한다. 하지만 페스코는 철도연결 통과기술을 개선해 항만에서의 유휴기간을 2~3일 단축시켰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의 철도운송도 10~11일로 단축해 기존 대비 5일이 절감됐다.
페스코는 이 프로젝트의 공식 운영을 앞두고 국내 화주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페스코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크 상업항의 예비통보 시스템이 통관시간을 대폭 단축시켰고, 문서 및 정보의 표준화, 자동화 등이 어우러지면서 운항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이번 신규 서비스가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방 화주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스코는 지난해 1월 ‘상하이에서 모스크바로 20일만에’ 프로젝트를 최초로 운영해 현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상하이-모스크바 구간은 40%의 화물이 20일 내로, 30%의 화물은 통관절차에 따라 21~25일 내로 수송되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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