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진ㆍ화재 등 대규모 재난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주민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와 국내 최대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발벗고 나선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경기도 동부권역의 광역방재장비를 보관하는 ‘광역방재거점센터’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3,300㎡(1,000평) 규모의 전용물류센터로 경기도청에서 운영하는 구조ㆍ구급ㆍ복구지원ㆍ생활지원 등 총 17만 여 개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물품들은 적시 적소에 공급되어야 하는 특성에 맞추어 CJ대한통운은 이 거점센터에 24시간 전담요원을 배치하고 배송차량도 종류별로 준비하는 등 비상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따라서 경기도에서 요청이 오면 언제라도 경기도 동부권 전역에 1시간 내에 수송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열화상 카메라, 유압엔진펌프, 엔진톱 등 구조장비 / 체온계, 붕대, 마스크 등 구급물품/ 난방기구, 텐트, 매트리스 등 생활지원물품이 보관되어 있으며, 총 125개 품목의 다양한 특성에 맞춘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온습도 측정기, 5톤 화물엘리베이터, 차량 20대 동시접안 가능한 도크, 이동형 경량랙 등을 설치했다.
경기도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광역방재거점을 구축하게 되어 광역방재장비의 안정적인 보관과 효율적인 정기 점검, 신속한 수송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향후 타 지자체로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그간 각종 선거장비 통합보관 및 수송 경험이 있고, 국내 최대의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광역방재거점 구축 관련 전국적 통합물류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국민안전지킴이 및 지역과의 상생 등 CJ그룹의 나눔철학과 사업보국의 정신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이미 2015년 국민안전처와 MOU를 통해 전국 대형 재난발생시 긴급의약품 및 구호식품을 보관하고 있으며, 경기도와는 2016년부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 군포복합물류단지 내 공공물류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물류유통센터는 경기도에서 선정한 중소기업 5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한편,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전관리실장 등 관계자는 곤지암에 위치한 ‘광역방재거점센터’ 를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여기에는 CJ대한통운 신동휘 부사장과 물류센터 관계자도 참석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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