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지난해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며, 글로벌 40위권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가 발표한 ‘2017년 세계 110대 컨테이너 항만 순위’에서 인천항이 49위를 기록해 사상 첫 세계 40위권 컨테이너 항만으로 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항은 2015년에 20피트 컨테이너(TEU)로 238만박스를 처리해 67위를 기록한 뒤, 2016년에는 268만TEU를 처리해 10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04만8000TEU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순위는 8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세계 40위권 항만으로 도약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세계 40위권 항만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도 성공했다.
세계 경기침체, 해운시장 장기불황과 한진해운 사태 등 국내 해운산업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인천항이 선전할 수 있었던 건 IPA가 전개해 온 인프라 적기 공급, 타깃 화주·항로 마케팅, 다양한 국적선사 지원정책과 서비스를 개선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IPA는 글로벌 40위권 컨테이너항만 도약을 발판삼아 신규항로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항로다변화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더 많은 물동량을 인천항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IPA 남봉현 사장은 “글로벌 40위권 컨테이너항만 진입은 인천항 유관기관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룬 성과”라면서 “물동량 증가 추세에 맞춰 신규 부두시설 확충, 항만 배후단지 공급 등 항만 인프라 적기 공급을 통해 세계 30위권 항만을 목표로 계속해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한 항만은 중국 상하이항으로 2016년 대비 8.3% 증가한 4023만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부산항이 2047만TEU로 6위, 광양항이 222만TEU로 77위를 각각 기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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