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조연합단체가 다시 단일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과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수산산업노동조합연맹으로 갈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지 4년만이다.
해상노련과 상선노련은 5일 오후 부산 영주동 코모도호텔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앞서 수산노련은 지난해 6월 통합된 바 있다.
이날 새로운 조직의 이름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으로 확정됐고 수장으로 정태길 해상노련 위원장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됐다.
의장단을 구성하는 부위원장도 투표로 새롭게 꾸려졌으나 신설된 상임부위원장은 입후보자가 없어 선출하지 못했다.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재신임을 통해 다시 선원노련 위원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지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해 1월 해상노련 위원장직에 도전하며 3개 노조연맹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오늘을 그 분열의 고통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며, 1년 전의 약속을 지키게 된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해운산업 재건 과정에서 비정규직 선원을 정규직화 함으로써 선원의 고용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침체된 수산업의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으로부터 어선원의 권익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원종합복지회관 건립,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등 대한민국 선원을 둘러싼 사회안정망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포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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