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국토부)는 동해선(포항-삼척) 철도 건설사업의 1단계인 포항-영덕 구간의 철도 건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개통식을 갖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영업 운행에 나선다.
이번에 개통하는 포항-영덕 구간은 포항-삼척 간 총 166.3㎞ 단선철도 중 44.1㎞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 4월 착공한 이후 총 사업비 1조272억원을 투입, 월포 장사 강구 영덕 등 역사 4개소를 신설했다.
작년 7월에는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사전점검,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등을 거치는 등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지역 주민의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철도시설물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국토부는 지진 발생 직후, 궤도 점검, 긴급 안전진단, 액상화로 인한 철도시설물 영향조사 등을 시행했다. 일부 교량 구조물에 발생한 균열은 완벽하게 보수를 마무리해 철도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개통일이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정도 미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항에서 영덕까지 버스로 움직이면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이번 철도시설 개통으로 이동 시간은 34분 정도로 대폭 단축되고, 2015년 4월 개통한 KTX 포항역과 연계·환승도 가능하게 됐다. 이 구간에는 무궁화호가 일일 14회(편도 7회) 운행하고 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월포·장사·화진해수욕장과 영덕·강구항 등 지역 명소의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영덕-삼척 간 잔여 구간도 현재 45.3%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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