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690만 명…사상최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년 전(1541만명)보다 10% 증가한 16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1606만명)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아울러 4년만에 다시 1600만명을 돌파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명에서 증가하다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1427만명으로 11.2% 감소했다.

해수부가 2014년 9월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2015년부터 다시 반등했다.

특히 지난해엔 5월과 10월의 긴 연휴로 휴가객과 귀성객이 증가한 데다 큰 태풍 없는 안정적인 날씨가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월별로 보면 겨울철(1월 2월 12월)엔 이용객이 비교적 적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여객선 이용객이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성수기인 5월엔 이용객 수가 225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름휴가철인 8월과 황금연휴가 있던 10월에도 각각 180만명 수준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로 목포·여수·완도 등 전남지역 이용객이 약 1000만명으로 연간 전체 이용객의 약 6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통영 등 경남지역 이용객이 230만명(13.6%), 제주지역 이용객이 210만명(12.4%)이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78%를 차지하는 일반 여행객은 1319만명으로 2016년 1172만명에 비해 12.5%가 증가한 반면 도서민 이용객은 2016년과 유사한 371만명이었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준공영제 확대 정책과 더불어 여객선 현대화 사업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도서지역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맬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