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4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배경으로 주택 관련 품목의 활황이 꼽힌다. 반면 현지 조달이 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나가는 자동차 화물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주택 관련 제품은 10% 증가했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지인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개선도 주택 관련품에 따른 부분이 크다.
북미 수출항로에서는 오랫동안 가구·가재 도구가 주요 품목이었다. 10% 이상의 점유율을 항상 확보했다. 건축 용구와 바닥재·블라인드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추가한 주택 관련 3개 품목은 점유율 약 20%에 달한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피어스에 따르면 북미 수출항로의 1~9월 누계 화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218만3000TEU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 관련 화물은 전체 증가율을 웃도는 높은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가구·가재도구는 증가율이 11.2%에 이른다. 품목별 점유율은 매월 14~15%대에 이른다.
가구·가재도구에 건축용구, 플라스틱 제품을 합한 주택 관련 3개 품목의 합계도 9월까지 9.9% 증가했다. 점유율은 매달 20~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관련 품목의 아시아 선적지는 중국이지만 최근엔 베트남발 주택 관련 물동량도 활발하다. 반면 점유율 5번째인 자동차 부품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2015년에 마이너스 성장했고 지난해는 1% 증가에 그쳤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9월 자동차 부품은 0.1% 감소했다. 2012년 이후 4%대를 유지해 온 점유율은 3%대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 품목이 주력인 일본과 한국의 수요 부진의 원인이다.
품목별 점유율 2위인 섬유·제품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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