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 금융사 JP모건이 중고 케이프사이즈(철강 원료선)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최근 중고 케이프사이즈 2척을 구입한 것이 표면화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6월에 조성한 4억8000만달러 규모의 2호 펀드로 저조한 은행 대출을 대체 활용했다.
JP모건은 그룹 해운 회사 JP모건 글로벌마리타임(JPMGM)을 통해 선박 보유, 운항, 투자를 추진한다. JPMGM은 올해 유럽 선사인 스위스마린으로부터 18만 2000t(재화중량톤)급 <카티그니> <시에비아> 케이프사이즈 2척을 구입했다. 두 선박 모두 2016년에 준공됐으며, 조선소는 일본의 재팬마린유나이티드다.
중고선 시장은 최근에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회복으로 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선가 감정 대기업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2척의 현재 시장 가격은 4000만~4100만달러다. 영국 트레이드윈즈는 JPMGM의 구입 가격이 4500만~4600만달러로 시장 가격보다 높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당초 거래 가격이 5000만달러라는 정보도 있어, 장래적인 전매 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연금자금, 보험회사를 포함한 국제 기관투자가로부터 ‘글로벌마리타임인베스트먼트펀드II’ (2호 펀드)를 모집했다. 당초 모집 예정액 4억달러를 넘어서 최종적으로 4억8000만달러의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JP모건은 시황 침체가 계속되는 해운시장에 대해, 앞으로 자금 조달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앤턴 필 이사는 "향후 10년간 국제적인 해상 수송에 대해 필요한 자산(선박 등)의 투자 자금은 4조5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매우 큰 투자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JPMGM은 올해 1월에 17만9300t짜리 케이프사이즈 선박(2010년 준공)을 2050만달러에 구입했다. 그 후, 이 선박을 한국의 H라인에 약 295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단기간에 100억원 가까운 매각 이익을 확보했다.
해운시장에서는 유럽은행의 선박 대출이 부진해 신조선, 중고선의 자금 조달원이 한정된다. 향후, JPMGM과 같은 투자 금융 자금이 해운 시장에 유입되면, 중고선 신조선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