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업계가 최근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위기에 직면한 한중카페리선업계 지원에 나선다.
한중카페리협회와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은 24일 서울 여의도 예선조합 사무실에서 '해운예선업계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장과 장성호 예선조합 이사장은 "사드사태로 한중간 여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카페리업계를 위해 두 단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한중카페리선박의 예선료를 경감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단체는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인천 평택 군산에 기항하고 있는 16개 한중카페리노선의 예선료를 10% 감면하는 한편 추후 한중 양국의 정세변화를 고려해 감면 기간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협약 체결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카페리선사들은 총 1억6천만원 정도의 예선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천 거점의 한중카페리선사들이 한 해 동안 내는 예선료는 32억원 정도다. 보통 2만~3만t급 카페리선 1척에 예선 2척이 붙어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돕는다.
한중카페리협회는 한국 예선업계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국 측과도 예선료와 도선료 감면을 위한 협약서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성호 이사장은 "한중카페리업계와 예선업계는 오랜 기간 함께 협력해온 동반자"라며 "최근 사드 문제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페리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협약서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곽인섭 회장은 "협약서 체결을 통해 여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카페리업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업단체들과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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