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최고의 물류·비즈니스 중심 실현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항만과 물류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국제신도시·외국교육·의료기관·관광레저단지 건설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신항만지역은 ▲물류와 유통 국제업무를, 명지지역은 ▲국제비즈니스, 의료·교육, 물류, 첨단부품을, 웅동지역은 ▲여가·휴양, 첨단산업, 물류를, 지사지역은 ▲첨단생산, R&D(연구개발)센터를, 두동지역은 ▲물류·유통, 주거, 문화, R&D센터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어떤 곳인가?
국내외기업이 입주하면, 각종 세제 혜택이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필요하다면 경제자유구역을 묶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항이나 부산시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의 경제자유구역청은 규모가 상당하다. 그곳에서 독립된 경제자유활동이 이뤄진다. 금융자율화까지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게까지 나누기 힘들겠지만,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인센티브를 말 그대로 대한민국이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지정하고 운영하면 좋겠다.
입주기업에 법률이나 행정서비스도 지원되나?
기업의 상담부터 투자 결정, 그 이후 모든 부분을 서포트하며, 세제지원이나 행정지원을 최대한 하고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방산단에 지정돼 있어 국내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이뤄지며, 기업들이 운영하는데 있어서 나타나는 애로사항은 직접 찾아가서 들으려고 한다.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입주기업 소통팀을 운영한다.
스타트업이 입주하면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배후부지는 아무래도 도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현재 2000여 기업이 입주해 있다. 스타트업이 입주하면 이 기업들과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동떨어진 곳에서 사업을 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보면 새로운 사업기회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운영이 분산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른 애로사항은 없나?
항만운영은 부산항만공사가, 항만개발은 해양수산부에서 한다. 우리는 이것을 기반으로 주변에 배후단지,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 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항만이나 배후단지 개발부터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조를 한다. 세 기관장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실무자들간에 의견을 주고받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지금은 부산항만공사 직원이 파견을 와서 서로 간의 업무협조를 하면서 제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부산항의 환적황 기능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환적화물이 일본과 중국으로 오갈 수 있도록 이곳을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부산항은 대형선 위주다보니까 불편함이 있다. 그런 점들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터미널 운영사간에 협조하는 부분은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도 해결방안을 찾지 않을까 싶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진사태 이후 부산항의 환적항 기능이 약화된 우려가 있고,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부산항의 입지적인 우수성 때문에 그렇게 급격하게 피해가 나타나는 것 같진 않다.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신항의 환적물동량이 50%를 넘지 않나.
부산항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부산항에서 다이렉트로 중국, 러시아, 일본에 화물을 보낼 수 있다. 바다에 장애요인이 없는 건 유리한 조건이다. 물류허브로서 부산항의 위치는 아주 좋다. 그런 전략적인 장점을 키워야 한다. 물류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이곳이 헤드쿼터가 되면 자연스레 물량도 늘어날 것이다.
시민단체 간 LNG벙커링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 그 이유는?
안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다른 항만의 예를 보면 된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항에선(LNG 벙커링을) 잘 운영하고 있다. 항만에 그런 시설(위험 요소)이 없는 곳은 없다. 다만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안전이 우려되서 그런 시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좁은 시각이 라고 생각한다.
<취재·영상촬영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영상편집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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