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9 13:04

“북미수출,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현장사람들/ 유로라인글로벌 영업2팀 이유정 팀장

“제 영업 노하우요? 일반 포워더 영업하시는 분들은 지역별로 운임만 알려줘요. 하지만 저는 놓치기 쉬운 정보들을 추가로 안내해 드려요. 가령 현지 항만에서 어떤 부두가 체선이 심한지, 선사별 선복량은 어떤지 등을 정리했다가 화주 분들께 알려드리죠.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유로라인글로벌 미주지역 영업2팀의 이유정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로라인글로벌은 리비아계 선사대리점인 유로라인 소속 포워더 부서였다. 지난 2015년 유로라인에서 분사해 북미지역 수출에 강점을 보이는 포워더로 우뚝 섰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부품을 비롯해 스틸 케미컬 식품 등의 화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올해로 물류업계에 몸담은 지 11년차에 접어든 그는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북미지역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 왔다.

“과거 대기업 물류회사에서 미주지역 업무를 오랫동안 맡았어요. 미국 자동차기업의 수송계약을 처리하는 DOC업무를 맡았는데 정말 미친 듯이 일했어요. 사무실 셔터가 12시면 내려갔는데 업무를 다 마치지 못해 새벽 4시까지 일하고 퇴근했다가 재출근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죠. 그 당시 일주일에 500건의 선하증권(하우스 BL)을 처리한 것 같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제가 아니면 아무도 못했을 거라는 왠지 모를 자긍심도 있었죠.(웃음)”

그는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오랫동안 미주지역을 전담하면서 사례마다 깨달아가는 즐거움이 한몫했다고. 선사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얻는 북미항로 시황 선복할당량 현지사정 등은 덤이다. 지난해 9월까지 업무팀장을 맡던 그는 영업직에 매력을 느껴 북미지역 화물 영업직으로 부서를 옮겼다.

유로라인글로벌에 몸담은 이래 가장 힘들었던 적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북미서안 항만 파업을 꼽았다. LA항과 시애틀·터코마항 등 주요 서안 항만이 파업을 하면서 컨테이너를 부두 밖으로 반출하는 데 심할 때는 50일 넘게 걸린 적도 있었다고.

“수출입화주의 불만이 폭주해 정말 힘들었어요. 선박이 현지에 입항하는 데만 몇 달이 소요됐죠. 당시 북미 동안 평균운임이 3000달러대였는데,  5400달러까지 찍었어요. 웃돈을 주고 선적해도 입항이 안 되다 보니 식품화물은 다 썩어나가고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겨우 잠잠해졌죠.”

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을 졸업한 그는 얼마 전 IT물류유통학 관련 대학원에 진학했다. 일주일에 사흘을 밤 10시까지 수업하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다며 대학원 진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업2팀 수장으로서 그의 포부도 남다르다. “저희 회사는 신년에 팀마다 사업계획서를 발표해요. 저희 팀은 분기별 매출액 목표치 달성을 꼽았는데 1분기에만 110% 달성했어요. 목표치 이상으로 실적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아요. 2분기에도 목표치를 달성했으면 합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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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mit
2017-06-09 14:04:45
회사의 번창과 팀장님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바랍니다~ 그리고 이유정 팀장님 누구 닮으 신듯 ㅎ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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