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7 09:39

북미서안 항만 3월 물동량 상승탄력 ‘함박웃음’

美 소비회복·춘절 영향, 수입물동량 급증
국내 선사·물류기업 “큰 변화 없었다”

북미 서안 항만의 3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춘절(설) 이후 선적된 물동량이 대거 반영됐고, 화주들이 전략적 제휴그룹(얼라이언스)의 재편을 앞두고 3월에 선적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점도 주요했다.

북미 서안 항만 중 수출입물동량 증가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로스앤젤레스(LA)항이었다. LA항만청에 따르면 3월 LA항의 물동량은 78만9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LA항의 최근 5개년 물동량 평균치인 64만7000TEU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입물동량은 30%, 수출물동량은 20%씩 각각 급증했다. LA항의 1분기 물동량 처리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LA항만청은 춘절 이후 아시아발 수출 물량이 대거 몰려들었고, 미국 소매상들이 얼라이언스 재편 이전에 화물을 싣기 위해 3월에 대거 선적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롱비치항도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늘어났다. 롱비치항이 처리한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물동량의 급증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50만5000TEU를 기록했다. 롱비치항의 수출입물동량은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2% 급증한 반면, 수출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롱비치항만청은 수출물동량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롱비치항의 1분기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도 수입물동량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19만9000TEU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항만청은 2월 춘절이후 아시아발 물동량이 정상화되면서 3월 물동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1분기 물동량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오클랜드항을 기항하는 선사도 3월 물동량이 상당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클랜드 지역에는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자동차 공장이 위치해 있어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오클랜드항에 3월에만 플랫랙(FR) 컨테이너로 700TEU의 기계류 및 자동차 부품물동량이 선적됐다”며 “소석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고, 4월 중순까지는 선복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클랜드항은 13개 중화계 항만들과 직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만과 주 6항차, 동남아시아와 주 4항차, 오클랜드발 일본향 노선에 주 7항차의 직항 서비스 출범을 각각 앞두고 있다.

시애틀·터코마항의 수출입물동량도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33만4000TEU를 기록했다.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에 따르면 중국 춘절 이후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수출물동량도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1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물류업계 “美 수출물동량 회복 체감 못 해”

하지만 우리나라 물류기업과 선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수입물동량 급증세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CKD화물을 수출하는 대부분의 선사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급감한 점을 지적하며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미주지역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CKD물동량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비수기인 2월까진 크게 줄었다가 3월부터 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두고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수입물동량 증가가 미국의 경기회복보다 춘절 이후에 몰린 수출물량과 얼라이언스 재편 이전에 선적을 앞 다툰 화주들의 물량이 겹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국내 물류기업 대신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화물이 대거 이전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국발 화물은 바이어들이 불안함을 느끼면서 운임과 보험료가 포함된 CIF화물 대신 본선인도(FOB)화물로 계약조건을 대거 바꾸고 있다는 것.

미국 바이어들은 신뢰도가 높은 세계적인 포워더에 화물을 지정해 선적을 몰아주고 있다. 국내 실화주들도 미국 바이어들의 제안에 대체로 수긍하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국내 포워더들은 물량 변화에 체감하지 못하고, 외국계 포워더들은 일감이 상당히 늘어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노동절을 앞두고 4월 말에 물량 밀어내기가 예고돼 있어 4월 북미서안 물동량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초 중국의 노동절과 우리나라의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으로 5월에는 화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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