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업재편을 통해 조선·해양분야를 선도하는 한편,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분사 회사들도 각각 세계 톱 5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은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조선해양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들도 각각 세계 톱5를 목표로 힘찬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재편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할 이후 총 차입금은 7조3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06.1%에서 95.6%로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해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및 유가상승기조도 향후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수익성 있는 수주를 위해 영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안을 참석주식 98%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한 바 있다.
분할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며, 4월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10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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