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안의 항만 노사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선사와 터미널운영사(TOC) 등 사용자 측 단체인 미국해운연합(USMX)은 최근 이 항만의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이번달 말께 파업을 계획한 것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했다. USMX는 일방적인 파업 실시는 노동 협약에서 금지돼 있다며 맞서고 있다.
USMX는 ILA가 파업 실시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평화를 깨는 일이라고 공표했다. 또 “ILA, USMX 양측의 노동 협약에서 어떠한 이유건 일방적인 파업은 금지돼 있다”고 주장했다.
ILA는 지난 21일 미국 동안·걸프 항만에서 파업 계획을 밝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항만국 및 뉴욕 항만 위원회에서 항만 노동자를 의도적으로 삭감하는 움직임에 대해 항의한 셈이다.
항의 활동은 27일부터 워싱턴 시위 등을 시작으로 계획하고 있다. ILA측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으며, 파업 범위는 미국 동안 북부의 메인 주부터 텍사스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USMX는 ILA측이 일방적으로 파업할 경우, 계약을 바탕으로 한 권한을 최대한 행사한다는 입장이다. 또 ILA에 법령을 준수해 안정된 노동 환경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현행 협약의 유효 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미국 동안 항만의 노사관계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지난 2015년 7월께 열린 ILA 조합 대회에 USMX측 관계자도 참석해 노동 협약 연장에 긍정적 답한 바 있다. 동안 노사관계가 우호적인 것은 2015년 초 미국 서안 항만 노사 협상 장기화에 따른 혼란에 의한 것으로, 동안 항만 노사는 서로 협조적이었다.
이번 파업 우려는 미국 동안·걸프 항만의 노사관계에 있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북미 항만은 아시아발 화물을 둘러싸고 캐나다 서안, 미국 서안, 동안에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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