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배 노동자들을 대표할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준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민주노총 등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를 오는 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비위는 "개인사업자라는 굴레에 묶여 노동법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전국의 택배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동조합 깃발 아래 단결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택배노조 출범은 헌법이 보장한 지주적 단결권을 택배노동자 스스로 실현하는 것이며,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찾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전국적으로 결집한 단일대오로 택배노동자의 인간다운 노동권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노조 결성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노예 노동' 때문이다. 이들은 "눈이 오면 미끄러져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면서 배달했다. 주 6일, 76시간 근무 등 장시간 야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노조 결성을 탄압하고 있다는 CJ대한통운의 부당 행위도 지적됐다. 준비위는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 가입과 노동조합 창립대회에 참가하려는 택배 기사들에게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거나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이며 갑질 해고"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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