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운항훼리가 선박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평택 거점의 국제여객선항로를 다시 열었다.
연운항훼리는 2만4000t(이하 총톤)급 <동방명주8>(Oriental Pearl Ⅷ)호를 평택과 중국 롄윈강을 잇는 국제노선에 투입했다고 5일 밝혔다.
운항선박은 길이 185m 폭 25.8m로, 여객 정원 1500명, 화물 정량 200TEU다. 인천-단둥노선을 운항 중인 단동국제항운에서 지은 신조선으로, 연운항훼리가 1년간 용선했다.
이 선박은 중국 황하이조선에서 완공된 뒤 12월28일 중국 롄윈강항을 출발해 이튿날인 29일 평택항에 접안했다. 2015년 4월 <씨케이스타>호가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동방명주8>호는 처녀취항에서 여객 1137명, 화물 89TEU를 수송했다. 단일항차로 여객을 1000명 이상 수송한 건 평택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연운항훼리 측은 이벤트를 통해 중국 단체여행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취항에서 단체승객 883명이 <동방명주8>호를 타고 한국에 들어왔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통관 강화로 소상인(보따리상)들의 여객선 이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단체 여객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화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여 오랜 휴항으로 이탈한 화물을 조기에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연운항훼리는 올 한 해 <동방명주8>호로 평택항 노선을 운영하다 신조선이 지어지면 선박 교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황하이조선에서 건조 중인 신조선은 3만4000t짜리로, 길이 196m, 폭 28.6m, 여객 정원 1080명, 화물 정량 300TEU다.
계약서 상 완공 시기는 10월 말이지만 앞서 건조된 <화동명주8>이나 <동방명주8>의 사례에 미뤄 실제 취항은 연말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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