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한진해운 미주 및 아주항로를 당초보다 95억원 할인된 가격에 인수한다.
대한해운은 2일 한진해운 영업권 양수 금액을 370억원에서 275억460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1000억원의 우발채무가 배경이다.
SM그룹은 해외 우발채무를 회피하기 위해 한진해운의 해외 법인들을 청산하는 대신 새롭게 출범하는 SM상선에서 직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치른 입찰보증금 5억 및 계약금 37억원을 빼면 대한해운이 지급해야하는 잔금은 238억4600만원이다.
인수 대상도 한진해운 태평양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홍콩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등의 물적 자산 및 관련 인적 조직 등을 포함한 사업,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항권,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항권으로 변경했다.
해외 조직 인수 대상이 종전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 7개국 소재 자회사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법인 282명도 승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내 육상직원 승계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293명에서 284명으로 줄어들었다. 타 선사 이탈 등이 이유다.
아울러 기존 계약 내용엔 없었던 한중항로(황해정기선사협의회)와 한일항로(한국근해수송협의회) 노선 인수를 구체화했다.
대한해운은 내일(3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SM그룹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진해운 인수 건에 대해 의결한 뒤 5일 잔금을 치르고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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