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이 ‘미래 먹거리’인 선용품시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부산항 국제선용품 박람회’가 지난 19일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국내 선용품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부산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시킨다는 목표로 마련된 행사다.
특히 BPA가 부산항을 종합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정책기조를 구체화한 가운데,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시장과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부산 선용품업계에게 우리나라 선용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침체된 부산항의 활력을 모색하고 관련 산업부흥을 통해 세계 5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 선용품 시장의 중심지로 부각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향후 동북아 선용품중심시장으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즉 현재 국내 선용품산업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1.5%인 7천억원 정도에 불과하며 부산항의 역량에 비춰 아직은 초라한 실정이기에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 서둘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용품 박람회는 업무적으로 매우 밀접한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컨벤션인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와 함께 개최돼 국내외 바이어 참여 확대와 많은 선주·기자재 업체 등 해양산업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B2B 미팅을 주선하는 등 지역 선용품 업체들에게 성장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PA는 최근 크루즈선 입항 증가 등 선용품 산업 발전 기회의 증대로 더욱 직접적인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추가 지원 정책을 통해 부산항 선용품산업을 지역경제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우예종 BPA 사장은 “부산항이 지역경제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선용품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 선용품 업체를 지원하고 부산항 선용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불거진 선용품공급업계의 어려움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김영득 한국선용품협회 회장은 “과거부터 있어왔던 선용품공급산업은 최근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의 노력 및 준비 여하에 따라 부산항이 선용품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기에 부산시, BPA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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