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4일 오후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유달>호에서 선내 비상상황 발생 시 대피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여객선용 스마트 인명대피 안내시스템을 시연했다.
여객선용 스마트 인명대피 안내시스템은 대형 여객선 등 복잡한 내부구조에서 승객 대피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피경로 상 위험구역 정보를 반영하여 비상집합장소까지의 대피경로를 실시간으로 승객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으로, 해양수산부의 추진 중인 선박 및 인명대피 지원 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KIOST 컨소시엄에서 개발했다.
위험구역 정보는 선내에 위치한 화재감지 센서·침수 센서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되며, 기존의 피난유도등처럼 일정방향만 표시하지 않고 안전 대피경로 시스템과 실시간 연계해 상황에 따라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진행 경로를 안내한다.
승객들은 대피 경로에 설치된 무선통신 안내기를 통해 LED 사인과 조명, 음성 등으로 지속적인 대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최근 활용되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LPWA)인 로라(LoRa, Long Range)를 최초로 선박에 적용해 금속재질과 격벽구조를 갖춘 선체 내부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KIOST 홍기훈 원장은 “실습선 내부 구조에 익숙한 학생들도 화재 상황에서는 안전한 출구를 찾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정확한 방향 안내를 따라 대피하는 경우 신속하게 안전한 출구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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