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서 처리한 8월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에서 처리한 8월 물동량이 총 1435만t으로 전년 동월 1585만t 대비 9.5% 감소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유형별 처리 물동량은 수입화물이 787만t으로 전년 동월 866만t 대비 9.1% 감소했고, 수출화물은 459만t으로 전년 동월 544만t 대비 15.6% 감소했다. 환적화물은 12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소폭 감소에 그쳤고, 연안화물은 176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02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 1297만1762t 대비 7.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정제마진 하락과 상반기 물량 증가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 24.1% 감소한 반면, 케미칼 수출입은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각각 4.7%, 66.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화물의 경우 시멘트가 13.3%, 모래가 3.7%, 합성수지가 86.0% 각각 증가했으나,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수출경기 악화 및 현대차 파업의 영향으로 52.9% 감소해 전체 물동량을 감소시켰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2954TEU(20피트 컨테이너)가 처리돼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84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고, 외항선 입항 총t수는 149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UPA 관계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돼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정제마진이 8월 들어 2.8달러까지 하락하고 상반기 원유 재고물량 증가로 인해 기저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액체화물이 올 들어 처음으로 1300만t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화물은 합성수지 물동량이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전년 동월 대비 25.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철제 물동량도 연안해송 물량 증가로 2.9% 증가했지만 신흥시장 수요 감소 및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은 절반이상 감소해 전체 일반화물 물동량은 19.4% 감소했다.
컨테이너는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영향으로 완성차 및 차량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공품과 플라스틱 처리량이 증가했고 지난해에 환적항로를 변경함에 따른 물량 감소의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12.6% 증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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