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05 15:17
김대중 대통령이 8·15광복절 축사에서 “추석을 전후해 경의선 기공식을
갖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다음달 중순께 역사적인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은 남북 양측이 복원사업에 군을 투입하는 등 공기를 단축하면 1년
이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9~10월께는 분단후 5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철도망이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중국횡단철도(TCR)를 거쳐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이어
지는 이른바 ‘철(鐵)의 실크로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경의선은 남북한측 모두 단선이고 철로도 낡아 수송능력이 크게 떨어
진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 전철화 사업을 당초 예정
보다 1년 앞당겨 2005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또 북측 구간에 대해서도 북한과 합의해 장기적으로 복선 전철화를 추진한
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북한은 연간 1억달러 이상 철도사용료를 벌어들이고 남
한도 연간 2400만∼5200만달러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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