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8 09:50

시선/ 세계10위 선진물류국가가 되려면…

올해 국내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수가 40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1976년 26곳에 그쳤던 포워더는 40년이 지난 2016년 7월 현재 3950여개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그 수를 늘려왔다. 명멸하는 포워더가 수십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등록과 폐업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바람에 각 시도 담당자까지 그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데다 진입장벽도 낮은 탓에, 포워더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장에 진출한 포워더들이지만, 이중 적지 않는 곳이 소리소문 없이 업계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쏟아지는 화물에 치여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포워더들이 경쟁상대에 떠밀려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무역량 감소라는 외부 변수에 따라 운임 최저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 포털사이트에만 있는 줄 알았던 최저가 판매전략이 물류시장에서도 판치고 있다. 이밖에 운임공표제와 컨테이너 중량제 도입도 포워더들의 목을 더욱 옥죄고 있다.

항만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도 등록기준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부두운영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로 수많은 부두운영사가 몰려 있는 인천내항과 부산북항을 들 수 있다. 갖고자 하는 물건은 한정돼 있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뻗친 손이 많다보니 운영사들의 주 수익인 컨테이너 하역료는 매년 감소세를 띠는 형편이다. 매년 300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 박스를 처리하면서도, 부두운영사는 1곳밖에 없는 싱가포르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싱가포르항은 경쟁이 없는 덕에 높은 하역료를 유지하고 있다. 과당경쟁이 결국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많은 포워더들의 피 튀기는 경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포워더 대표들은 신생기업들의 잇따른 등장에 이제는 그려려니 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마이너스 운임이 횡행하고 있어 포워더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포워더가 난립하다보니 인지도 하락과 화주 신뢰상실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물류 경쟁력을 키워 해외진출을 노려야할 판에, 국내시장에서만 ‘눈코 뜰 새 없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의 ‘제 살깎이’식의 덤핑경쟁은 결국 우리나라의 물류서비스 경쟁력 퇴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얼마 전 물류신산업 육성 등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우리나라의 국제물류경쟁력을 10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본계획 안에는 항만공사와 물류기업의 해외물류시장 진출을 돕는 지원방안이 포함됐다. 해외물류시장 확대라는 정부의 기본 취지는 좋다. 하지만 국내 포워더들이 숨쉴 수 있는 건강한 물류질서를 조성하고, 이를 관리하는데 힘써야 정부의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 상처라도 속 시원히 긁어줄 수 있는 정부의 명쾌한 정책이 나와야 토종 포워더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물류산업의 성장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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