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GC(액화석유가스선) 중동-일본항로의 스폿운임이 t당 25달러로 전년 동월의 5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하루당 용선료 환산은 1만5000달러 전후로 2013년 봄 이래,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조선의 준공 증가 및 수역간 LPG 가격차이 축소에 따른 트레이드 둔화 영향으로 수급 밸런스가 악화되고 있다. 현재 VLGC의 손익분기점은 2만달러대 중반을 밑돌고 있다.
시황침체의 가장 큰 요인은 신조선의 공급 증가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7월1일 시점의 전 세계 VLGC(6만5000㎥ 이상) 총 선복은 229척으로 과거 1년동안 57척 증가했다. 2014년까지는 150~160척 규모로 안정적이었으나, 지난해까지 호황이 계속되면서 신조선 발주가 확대됐다.
또 물동량면에서는 지난해 시장 급등을 견인한 미국-극동간의 원거리 트레이드의 성장이 둔화됐다. 국제시세에 연동되는 중동산 LPG가격이 하락하면서, 경합하는 미국산 LPG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 동서수역 간의 트레이드가 정체되고 있다.
VLGC 시황은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유래의 LPG 수출 확대로 2014년부터 급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2014년 여름과 2015년 여름에 과거 최고인 하루당 14만달러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급속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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