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할머니를 위해 TV를 조립해준 친절한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쪽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최근 지방에 계신 할머니댁으로 TV를 주문해 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얼마 뒤 할머니댁에 방문했을 때, A씨는 택배기사가 남긴 쪽지를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TV 고정나사를 드라이버가 없어서 고정을 못시켰어요. TV옮길때는 조심해주세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손주가 올 때까지 TV를 보지 못할까 봐 이를 배려한 택배기사가 직접 TV설치를 해주고 간 것. 이에 감동받은 A씨는 포털 게시판에 사연과 택배기사가 남긴 쪽지 사진을 올렸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의 친절 사례는 이밖에도 다양하다. 부재중인 고객요청으로 집안의 가스불을 대신 꺼줘 화재를 막은 택배기사,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임산부에게 배송된 무거운 택배를 집안까지 들어다 준 사례 등 사연도 다양하다. 감사의 의미로 편지와 간식을 담은 선물을 회사로 보내오기도 하고, 고객이 직접 배달용 지게를 만들어 택배기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한다.
또 평소 택배 배송으로 단련된 달리기 실력과 체력을 발휘해 주택가 가정집 절도범이 지칠때까지 뒤를 쫓아 경찰이 체포하는데 도움을 줘 감사장을 받은 택배기사도 있었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고객의 칭찬사례들을 모아 매월 택배기사들에게 공유하고 소정의 상품을 시상하는 ‘센스쟁이 택배기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시행된 ‘센스쟁이 택배기사’ 제도는 택배기사의 사기진작과 친절한 서비스 실천을 위해 고객이 회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직접 작성하거나, 회사로 보내온 편지로 전해진 칭찬 사례를 직원들에게 소개하여 고객만족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은 현장을 찾아가 아침을 제공하는 '달려라 밥차' 프로그램이나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건강버스', 전국 택배 터미널에서 운영중인 ‘음악방송’을 비롯해 건강검진,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과 근무환경 개선,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센스쟁이 택배기사’프로그램 역시 그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경찰청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경찰청-CJ대한통운 업무협약’체결을 통해 택배로 국민 치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국 1만6천대 CJ대한통운 택배차량이 민간 패트롤카 역할을 수행하며, 택배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수사에 적극 활용하는 등 근린치안 확립, 공익신고 체계 구축 및 범죄예방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국 1만 6천여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복지증진과 포상 등을 통해 동기부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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