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해운 회사가 올해 1~3월 연결 결산에서 부정기선을 회계상 손실 처리할 전망이다. 드라이 시황의 폭락으로 부정기선의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엔저, 연료유(벙커) 약세 등으로 이익이 나고 있는 단계에서 손실 처리를 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대형 해운 회사는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 핸디사이즈의 주요 3선형에서 대규모 용선 해약 및 인수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자 런던 시장의 드라이 시황에서는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 시황 모두 주요 항로 평균이 하루당 2700~2900달러였다. 한 해운사 간부는 “현재 시황은 리먼 쇼크를 넘어 사상 최악의 침체 사태”라고 말했다.
NYK는 지난해 9월 말 시점에 자회사를 포함해 케이프사이즈 114척, 파나막스 109척, 핸디사이즈 161척의 총 384척의 부정기선을 운항했다. 올해 이미 24척을 감선한 상태다.
NYK는 미국 여객선 회사 크리스탈크루즈 등 관련 회사의 매각액으로 290억엔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를 중심으로 선대를 감선하고 있다.
MOL은 398척의 부정기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중, 시황 연동 계약을 포함해 프리선은 165척이다. 100% 자회사 싱가포르 법인인 MOL벌크캐리어즈, MOL케이프는 주로 프리선을 운항한다. 2013년부터 약 1000억엔을 투입해 정기 용선을 중심으로 감손을 실시했다. 곧 손실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용선 계약을 중심으로 감선을 추진한다.
케이라인도 고전하고 있다. 부정기선은 237척이 있으며, 전용선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가 계속됐다. 중형 벌크선의 선대를 축소할 계획이다.
위 3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차기 예산 계획에 들어간다. 현재 드라이 시황을 전제로 했을 경우, 부정기선 사업은 초기부터 적자 결산이 전제가 된다.
일본 선주는 운항 선사에 재용선하기를 원하지만, 대형 해운 회사는 감선을 추진하고 있어 재용선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등 해외 업체에 대해 일본 운항 선사, 일본 선주 쌍방으로부터 인수 요청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