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이 지난 9일 물류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공급망 솔루션 개발을 위해 DHL 아태지역 이노베이션 센터(Asia Pacific Innovation Center)를 싱가포르에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센터는 독일 이노베이션 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됐으며,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인 아태지역 내 업계 최초 물류 연구센터다.
도이치 포스트 DHL 그룹 프랑크 아펠(Frank Appel) 회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미래의 성공을 이끄는 법”이라며 “DHL은 물류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중심의 혁신,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소셜미디어, 비즈니스 및 기술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이 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지원 아래 설립된 DHL 아태지역 이노베이션 센터(APIC)는 물류창고 관리 및 제품 피킹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증강현실 기반의 ‘스마트 글래스’, 의약품 등 시간 엄수가 필수적인 상품배송을 위한 ‘드론’,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to-machine)’ 센서 활용, 유지보수 시점을 자동점검하여 가동시간을 30%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 트럭’, 더 빠르고 효율적인 운송이 가능한 ‘무인 셔틀’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함으로써 물류운영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DHL 측은 분석했다.
또한 물류산업동향 및 혁신적인 솔루션 연구 외에도 고객, 협력사, 산업 전문가들의 혁신적인 협업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아시아지역 물류산업 및 경제의 특수성에 맞춘 DHL 산업동향 연구에도 중점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DHL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2020년까지 DHL 글로벌 전체매출의 30%가 신흥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서는 각 시장상황에 맞는 신기술 도입, 운송과정 혁신, 상품개발 등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 및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DHL은 대표적인 이노베이션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전문화된 고급인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는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센터는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워크샵, 이벤트 및 포럼, 가이드투어 등을 제공한다. 센터 전시장에서는 미래 최첨단 자동화 및 로봇기술을 비롯해, 배송잠금 시스템, 센서기술, 목소리 및 빛을 활용한 물품정리 및 포장 등 도이치 포스트 DHL 그룹의 핵심적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관(Solution Sphere)’, 미래 물류산업 트렌드와 적용사례를 보여주는 ‘트렌드관(Trend Curve)’, 2050년 물류산업을 예측해보는 ‘비전관(Vision Wall)’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DHL는 2007년 독일에 첫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올 초 새롭게 단장해 재오픈했다. 이번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는 독일 센터를 모델로 설계됐으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맞춘 고객중심적인 혁신의 거점으로서 시장분석, 전자상거래 및 라스트 마일(last mile) 솔루션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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