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3 09:30

대우조선해양, 돈되는 건 다 판다···보유헬기 매각

비업무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30일 매각한 헬기 시코스키 비행 모습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비핵심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보유한 헬기를 모두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2004년에 도입한 이 헬기의 매각가격은 25억원대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코스키(SIKORSKY·14인승) 헬기 2기를 자체적으로 보유,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핵심 고객 등 회사를 방문하는 주요 내빈을 수송하는 임무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부산-거제 간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부산, 창원 등 주변 주요 도시와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지난 2013년 7월 헬기 1기를 매각하고 최근까지 1기만 운용해 왔다.

이 회사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손실에 따른 회사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30일 나머지 헬기 1기를 국내 기업에 추가로 매각함으로써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은 회사를 방문하는 주요 내빈은 VIP버스를 이용해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결정은 대외업무용 헬기까지 매각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 ‘회사가 발표한 고강도 자구안을 계획대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인 에프엘씨, 신문로 건물 및 보유 주식 등을 이미 매각했으며, 현재 서울 본사 및 당산동 사옥 매각을 진행하는 등 비핵심 자회사 정리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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