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노치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에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 -3746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원가율 조정이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며 유가하락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저조한 수익기반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주요 손실 프로젝트는 사우디에서의 샤이바, 얀부 발전플랜트, 마덴 알루미늄, 아랍에미리트 타크리어CBDC, 이라크 가즈프롬 바드라 등으로 대부분 2015~2016년 초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얀부 발전플랜트만 2017년께 완공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말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1.2조원 유상증자 및 장부가 3500억원의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및 차입금 상환능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회사가 제시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에 의한 재무안정성 개선 계획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해외플랜트 공사는 발주처 위주의 수주환경 지속으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 신규사업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전략적 수주와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 가능성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된 위험군으로 평가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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