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당초 전망보다 하향 조정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최대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머스크라인은 2015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2~4%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기 호조세를 배경으로 아시아발 북미 컨테이너 화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아시아발 유럽은 전년 수준을 밑도는 등 고전하고 있고 증가세 둔화는 하락세가 강한 컨테이너 운임 시황을 더욱 끌어내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머스크라인은 상반기 영업보고를 통해 1분기 전세계 컨테이너 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낮은 증가율은 주로 유럽 지역의 수입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1분기의 부진으로 연간 증가율을 하향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컨테이너 화물량이 부진한 한편, 운항 선복량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말의 전세계 컨테이너선 운항 선복량은 전년 동기 대비 8%나 증가했다. 4~6월동안 신조 컨테이너선 51척(46만 5000TEU)이 투입되는 한편, 해체는 19척(2만7000TEU)으로 적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순증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시기에만 60척(73만 5000TEU)가 새롭게 발주되는 등 앞으로의 공급량 증가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면에서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공급 면에서는 앞으로도 높은 증가률이 예상되면서 주요 정기 항로의 불균형이 확대돼 운임 시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도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세계 컨테이너선 전체에서 차지하는 계선의 비율은 6월 말, 2%로 추산됐으나 시황이 악화되면 계선 규모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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