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잇는 육송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잇는 운송수단은 주를 이룬다. 비용은 항공에 비해 2배 이상 소요되지만, 운임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화주들이 선호한다.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DHL은 중국 선전과 태국 방콕 사이에 3개의 육송수송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소비재와 전자제품을 수송하고 있다. DHL 아태지역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고속도로 및 관련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고 각국 정부가 무역장벽을 낮추면서 물류수송 업무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케리로지스틱은 2007년부터 KART(Kerry Asia Road Transport)라는 물류 플랫폼을 통해 7개 트럭운송 루트를 개통했다. 현재 150여대의 트럭이 싱가포르에서 상하이까지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케리로지스틱스 홍콩지사 사무엘 라우(Samuel Lau) 총괄이사는 “KART의 특송 플랫폼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류 업무를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어질리티(Agility), 일본통운(NIppon Express), 싱가포르 포스트(Singapore Post) 등이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물류 부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관세장벽은 대부분 철폐됐지만, 비관세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2007년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을 선언한 가운데, 올해 말까지 역내 제품, 서비스, 자본,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고 물류와 교통망 통합을 강화하는 계획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국가별 관세 시스템이 상이하고 정보흐름의 격차도 심한 것이 화물운송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