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이 현대인들의 새로운 레저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300만 명에 이르고, 전국에 위치한 캠핑장은 1900여 곳에 달한다. 캠핑에 대한 높아져가는 관심에 따라 캠핑용품업체가 성황을 맞고 있고 캠핑장 예약 대행 서비스, 텐트 보관 서비스 등 다양한 연관 사업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캠핑장까지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캠핑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푸드장은 바비큐, 꼬치, 찌개, 식사류 등에 이르기까지 여행지에서 먹기 좋은 음식들로 메뉴를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면 캠핑장 혹은 펜션까지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여행을 갈 때 장을 본 후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할 필요가 없다. 쉬려고 떠난 여행에서 장보기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고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Q. 우선 푸드장이 어떤 사업인지 알고 싶다.
‘푸드장’은 장을 대신 봐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고객들은 저희 사이트에 구비되어 있는 상품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메뉴를 구성할 수도 있는 한편 2인에서 50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세트메뉴로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저희는 고기 외에도 볶음밥, 떡볶이, 꼬치, 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보유하고 있어 놀러 가서도 바비큐뿐만이 아니라 갖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여행 음식 문화를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
Q. 푸드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푸드장을 시작하기 전에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장을 보는 것에 많이 불편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어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푸드장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한 끝에 올해 5월에 서울의 약 49㎡ (약15평) 남짓하던 사무실에서 일산의 396㎡ (약 120평) 규모의 사업장으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정용 냉장고 하나로 시작했던 것이 점점 영업용 냉동창고가 많아져 이제는 냉동창고만 132㎡ (약40평) 에 이르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Q. 푸드장을 확장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캠핑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시장의 흐름을 잘 맞춘 것도 있지만, 펜션을 운영했던 경험이 시장분석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부터 2014년 초반까지는 메뉴를 개발하고 적정한 가격을 설정하는 등의 과정에 있어서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거쳤다. 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도전을 해왔고 부족한 부분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후기들을 참고하여 보완해오다 보니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사업 초기인 만큼 남들보다 발품을 많이 팔며 움직이고, 또 다양하게 도전을 하는 것이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푸드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여행 음식 배달은 휴가와 여행을 많이 가는 계절인 여름에 고객이 몰리는 만큼 계절성이 강한 사업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기수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고 급히 마무리 짓는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와 음식의 질이 낮아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행태는 소비자들에게 여행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어 결국 사업 전반적으로 시장을 축소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저희도 피해를 많이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푸드장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 명, 한 명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푸드장이 갖는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소비자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장 하나를 하더라도 보통 아이스 팩을 하나 넣는 것에 그치는 반면, 푸드장에서는 서 너 개씩 넉넉하게 넣어서 음식이 안전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Q. 생산부터 고객의 손에 닿기까지 음식의 신선도와 위생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음식은 위생이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저희는 식구, 주변 지인들에게도 걱정 없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달에 기본적으로 한번 많으면 세 번까지 위생 점검을 하고, 작업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시작한다.
또 음식이 변질되지 않도록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운영 방식을 바꾸었다. 기존에는 오전에 작업해서 오후에 출고되기 까지 실온에 보관하였던 것을 이제는 작업한 포장은 다시 냉동창고에 보관하여 출고 전까지도 온도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에 따라 음식이 녹아서 도착했다는 피해 사례가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되었다.
Q. 푸드장의 물류시스템이 궁금하다.
먼저 하루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1t 탑차 분량으로 공장에서 식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를 받아 생산, 포장 작업을 거쳐 보관한 후 택배를 통해 고객에게 전해지게 된다. 성수기를 기준으로 하루에 2.5t 정도 배송이 이루어 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오전에 작업하여 오후 6시 출고를 하게 되어 익일에 고객이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송 시에는 기본적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다. 다른 택배 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비싼 택배비를 부담하면서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우체국 택배가 토요일 배송을 중단함으로써 주말에는 로젠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1t 탑차를 1대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단체 주문 시 배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추후 자차를 이용하여 배송 서비스를 구축할 생각은 있으나 비용적인 부담이 커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섣부르게 시도하였다가 오히려 세심한 부분들을 놓쳐 고객들의 만족도가 낮아질 것을 염려하여 아직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가평을 테스트 지역으로 하여 자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있다.
Q.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서울에 있을 때에 비해 일산으로 이전하고 난 후 고객의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다. 사업소가 작았던 때에는 각 업체에서 식품을 받아 취합하여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였다면 현재는 직접 생산한 후 고객에게 배송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비스 재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종종 사이트에 잘 먹었다는 글이 올라오거나, 직접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시는데 이럴 때면 그 동안 고생했던 것들을 모두 잊고 다시금 더욱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게 된다.
Q. 앞으로 푸드장이 나아갈 방향은?
현재는 캠핑 음식 배달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여 홍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펜션을 이용하는 고객들로까지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 캠핑이용고객은 음식을 만들어먹고, 활동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펜션 이용 고객들은 편안한 여행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업의 성격과도 일치한다고 본다. 더 나아가 여행객들이 푸드장을 통해 장을 보는 것뿐 만 아니라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펜션 예약 대행 서비스와 렌터카, 이벤트 사업으로 까지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 임수민 대학생기자 lsm03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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