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온물류시장에서 ‘프로스트아이’가 주목받고 있다. ‘프로스트아이’를 보급하고 있는 ㈜팀쓰리의 정영수 대표에 따르면 프로스트아이(Frost Eye)란 영문 그대로 해석하면 ‘서리(결빙)를 보는 눈’이라는 의미이며, 기술적으로 덧붙이면 적외선과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동일규격의 발광부와 수광부를 지닌 센서를 지칭한다.
저온물류 시장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상품이 변질되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저온창고는 쉴 새 없이 냉각설비를 돌린다. 이 때 공기 중에 수분이 냉각관에 닿아 성에가 발생하면, 냉각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제거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전기료 부담이 가중된다. 프로스트아이는 센서를 통해 냉각설비의 ‘제상’ 주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상주기 관리기기인 것이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면 모든 냉동실의 유니트쿨러에는 일반적으로 성에라고 칭하는 결빙현상이 일어난다. 결빙현상은 차가운 유니트쿨러에 창고의 공기 중이나 제품 등에 있는 수분이 달라붙어 어는 현상으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유니트쿨러에 성에가 누적되면 냉의 전달이 원활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성에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 성에를 제거하는 과정을 제상이라고 한다. 제상의 방법은 일반적으로 네가지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 중 두 가지 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나는 유니트쿨러에 따뜻한 물을 뿌리는 수 제상방식과 유니트쿨러에 전기히터를 설치, 히터를 가동해 성에를 제거하는 전기히터에 의한 제상방식이 있다. 프로스트아이 기술은 주기적으로 제상하는 방식을 개선해 근무자가 수동으로 제상하듯이 서리양을 확인해 제상을 컨트롤한다.
프로스트아이는 다른 대역 파장의 빛에 의한 오차검출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서리두께의 증가를 측정함에 있어 외부의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고 정확한 두께 검출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팀쓰리는 그 기술에 대해 2014년 국내특허를 획득했다.
정영수 대표는 “프로스트아이는 현존하는 제상컨트롤러 중에 가장 우수한 컨트롤러라고 자부한다. 프로스트아이는 오동작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UL마크를 취득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국 특허를 신청해 진행 중에 있다. 이미 미국, 유럽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상담을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팀쓰리는 냉동분야연구 전문기업 신진에너텍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팀쓰리는 프로스트아이의 유통과 설치, 사후지원을 담당하고, 신진에너텍은 제품 개발과 제조를 맡았다. 프로스트아이는 2014년 개발된 제품으로 신진에너텍의 첨단 특허기술이 집약됐다. 이 제품은 제상 과정에서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스트아이
현재 프로스트아이는 냉각설비의 규모에 따라 센서의 수와 컨트롤러의 수를 달리한 TFR-101S 모델과 TFR-201D 모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센서와 컨트롤러를 확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창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로스트아이는 최근 수원지역 대형 식자재 유통센터에 설치되는 등 고객사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저온물류창고에서도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팀쓰리는 저온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창고, 일반 식품 취급 매장, 중소 식자재 공장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태블릿PC처럼 대형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2개 이상의 컨트롤러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국내 특허에서 머무르지 않고 해외 특허와 UL마크 획득을 추진하는 등 인증 획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영수 대표는 냉동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영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정직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기업, 전문인재를 육성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저온물류시장에서 향후 프로스트아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기대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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