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 마음이 하라는 대로는 국내 여행 에세이집이다. 23곳을 8가지 테마로 나눠, 저자의 마음의 눈을 통해 바라본 여행지에 대한 느낌을 담았다.
책의 저자인 여기태씨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 유스호스텔이라는 여행서클을 통해 여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책은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함께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이제는, 조용히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한다. 그는 열심히 사는 법만 알고 떠나는 법, 내려놓는 법, 여행하는 법을 모르며 살아왔던 이들에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여행을 통해 쫓기듯 살아왔던 삶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전한다.
책은 국내 여행지 23곳을 8가지 주제로 담고 있다. 역사 속 이야기 담긴 길도 있고, 사색에 잠길 만한 길도 있다. 이 밖에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청량해지는 곳, 나를 언제나 품어질 것 같은 바다로의 편안한 휴식 등을 테마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은 각 테마로 구성돼 있지만,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마음이 내키는 대로 펼쳐 놓고 읽어도 좋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를 안내해주는 에세이가 아닌, 함께 공감해주고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이 책을 옆에 끼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찾아 떠나보길 바란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삶을 대하는 시각이 한결 부드러워질 것이라 생각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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