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이 사상 최초로 24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모기업인 에미레이트 그룹은 2014-15 재무성과 보고를 통해 역동적인 항공산업의 변화에도 27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하며,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수익은 총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0% 오른 2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금 보유고 또한 5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지속적 신규 채용을 통해 현재 에미레이트 그룹 직원은 작년 대비 11% 증가한 8만 4천명이 됐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번 회계연도에 A380 12대, B777-300ER 10대, B777F 2대를 비롯해 총 24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인도받아 2015년 3월31일 기준 총 23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고 높은 기령의 항공기 10대의 운항을 중지해 항공기 평균 기령을 업계 평균 기령인 140개월의 절반 정도인 75개월로 유지했다. 또 에미레이트 항공은 항공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최신 항공기로 꼽히는 B777과 A380 항공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가 됐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아부자, 브뤼셀, 부다페스트, 시카고, 오슬로 노선, 그리고 4개의 카고 전용 노선인 아틀란타, 바젤, 멕시코시티와 와가두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지역에 걸친 기존 노선망 34개 도시에 서비스 및 수송력을 추가하며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노선 선택권을 제공했다.
매출 부분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사상 최초로 24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후반기 대비 다소 낮아진 유류비가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2014-15회계연도에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78억 달러의 유류비를 지출했으며, 전년 대비 전체 운영비 역시 지난해 대비 6% 상승했으나, 동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7% 상승했다.
아울러 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작년 대비 40% 증가한 12억 달러의 수익과 5.1%의 높은 이윤 마진(profit margin)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작년 대비 11% 증가한 4,93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여객탑승률(Passenger Seat Factor)은 작년 79.4%보다 높은 79.6%를 유지했다. 좌석공급실적(ASKM) 기준 에미레이트 항공의 수송량은 9% 증가해 승객들이 에미레이트 항공의 최신 항공기와 편리한 두바이 환승 여행을 선호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승객 1인당 1km 수송 수입을 나타내는 실수단가(RPKM)의 경우 주요 통화 약세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다소 떨어진 8.1 센트를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6개 지역 매출은, 한 지역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이뤘다. 유럽 지역은 작년 대비 7% 상승한 69억 달러를 기록했고, 동아시아와 호주지역은 전년 대비 3% 상승한 67억 달러의 매출을 유지했다. 미주 지역의 경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작년 대비 20% 상승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걸프 및 중동 지역의 매출은 작년 대비 4% 상승한 23억 달러로 회계연도를 마감했다.
2015-16 회계연도에 에미레이트 항공은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미국 올랜도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항공 화물 부문인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 또한 2014-15 회계연도에 작년 대비 9% 증가한 34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의 수송량은 작년 대비 6% 증가해 240만톤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번 회계연도 화물운송 톤킬로미터(FTKM) 기준 수송량은 주요 통화 약세에 의해 1% 감소했다.
또 이번 회계연도에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두바이 월드 센트럴(DWC)에 위치한 알막툼 국제공항으로 새롭게 운항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간 70만톤의 화물을 소화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100만톤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스카이카고 화물기는 B777 12대와 B747-400F 2대, 총 14대로 작년 대비 2대 증가했다.
에미레이트 그룹 내 공항 지상 조업 사업부서인 드나타(Dnata)는 2014-15 회계연도에 사상 최초로 28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고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드나타 국제 비즈니스 부문은 드나타의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회사 조직 확장과 더불어 전략적 국제 기업 인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2014-15 회계연도에 드나타의 매출이 36%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유기적 성장과 2014년 3월 인수한 골드 메달 트래블 그룹 운영, 10월 영국의 스텔라 트래블 인수 등을 통해 가능했다.
에미레이트 그룹 쉐이크 아흐메드 회장은 “올해는 27년 연속 흑자 달성 뿐 만 아니라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달성한 한 의미 있는 한 해”라며,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도 있었고, 국제 환율 변동과 에볼라 바이러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 등 다양한 난기류를 만나기도 했지만, 에미레이트 그룹의 탄탄한 브랜드와 잘 다져진 사업 기반, 그리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이러한 배경에서 에미레이트 그룹은 새로운 항공기와 장비 도입, 현대적인 시설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5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기업 재무실적, 건실한 재정구조, 다각화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및 그룹의 글로벌 인재 풀(pool)을 바탕으로, 에미레이트의 성장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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