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0일 해양생물자원을 보전하고 해양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생물자원의 미래가 세계를 움직인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될 개관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태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 노박래 서천군수를 비롯해 정계, 학계, 민간단체 및 지역 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서천 전통예술단 ’혼‘과 서천 필하모니오케스트라 공연, 한산모시떡·모시차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서천지역의 갯벌을 매립해 장항산업단지 조성하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2007년 6월 총리실 주도의 범정부 대안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총 1383억원이 투입돼 2013년 12월 32만5000㎡의 부지에 건축면적 3만2000㎡의 건물 3개동이 준공했다. 기반시설로는 연구행정동과 전시동, 교육동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총 7500여점의 해양생물 표본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전시관은 4월20일 현재 약 15만4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층 중앙에 있는 자원은행(Seed Bank)은 자원관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첨단 영상기기인 키오스크(Kiosk)를 통해 전시돼 있는 해양생물 표본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지난 4월22일 취임한 김상진 초대 관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키일(Kiel)대에서 해양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생물자원분야 전문가다.
자원관은 김상진 관장을 중심으로 해양생물자원 국가자산화와 가치 창출, 대국민서비스,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통해 해양생물자원 연구·보존·활용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적인 허브기관으로 육성해 서천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생명공학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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