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상선대 수주량 1위이지만 선박가치로 평가했을 땐 한국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총 수주량은 861척 4552만t(총톤수)으로 중국에 이어 2위에 랭크 중이다. 중국은 1590척 5613만t으로, 우리나라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다만 수주한 선박의 가치에선 우리나라가 중국을 크게 앞선다. 우리나라가 수주한 선박의 가격은 720억달러로, 중국의 540억달러에 비해 33.5%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수주잔량에선 745척 2515만t, 303억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 조선의 현존선 건조량은 척수에선 중국이나 일본에 밀렸지만 총톤수에선 앞서 대형선 위주로 영업전략을 수립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선종별(건조량+수주량)로 봤을 땐 중국과 일본은 기술력이 가장 뒤처지는 벌크선에서 우위를 차지했지만 한국 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이라 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대형가스선, 유조선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컨테이너선 1814척 1억2506만TEU, 가스선 711척 4540만CBM(㎥), 유조선 3224척 1억5970만DWT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선가에서도 우리나라가 두 나라를 크게 앞섰다. 반면 벌크선은 일본이 5021척 1억9277만DWT, 중국이 4429척 1억7798만DWT으로 1~2위를 나눠가졌다. 벌크선 선가는 중국 일본 한국 순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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